두 달전 처음으로 핸드드립 커피에 입문했었습니다.
핸드밀, 드립퍼, 필터, 계량스푼 등등... 이것저것 필요한 도구들을 구입하고 입문용 커피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와 '콜롬비아 수프리모' 소량 구매하여 마셨습니다. 원두를 핸드밀로 직접 분쇄할 때 그 신선한 향이며, 바로 추출되는 커피의 맛이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예가체프쪽이 조금 더 선호하게 되더군요. 그와중에 '예가체프 G1'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 맛과 향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G2에 비해 가격이 두 배정도 비싼 걸 보고 구매하기 망설여지더라구요. 과연 배가 되는 가격만큼의 맛과 향을 선사해 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심이 가기도 했구요. 정말 눈 딱감고 주문했습니다. 콩가게 주인님께서 주문 당일 바로 로스팅해 주신 신선한 원두가 다음날 배송이 왔습니다. 배송이 오자마자 기대감에 포장팩을 여는 순간....아~ 정말 신선하고 고급진 향이 코를 맴돌더군요.ㅎㅎ 전에 먹던 예가체프G2와는 또 달랐습니다. 추출할 때 신선하게 부풀어 오르는 커피빵과 그 향이 맛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줬습니다. 적당히 추출 후 물을 살짝 희석한 후에 첫 모금을 마시는 순간..... 부드럽게 혀를 감싸는 커피 맛이 정말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예술이더군요. 신선한 향과 맛이 적절한 산미와 환상적으로 조화된 느낌이었습니다. 첫 모금부터 마지막 모금까지 정말 일관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제서야 비싼 원두의 진가를 깨닫게 되더군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1'....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하고픈 원두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