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m}

로스팅 후 3일 지난 후부터 마시기 시작했는데, 7일 이상 지났을 때부터 제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으며, 20일이 지나자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좀 더 과실향이 풍부해 지면서, 마시기 좋게 풀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와인으로 비유하자면 "까베르네 소비뇽"이 연상되는 구조감과 바디가 좋은 원두 커피입니다.

(마지막 원두가 부족해서, 에티오피아 원두와 1대1로 블렌딩해서 즐겼는데, 마치 보르도 블렌딩 레드 와인처럼 보다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렌지, 체리, 자두, 석류, 베리향이 동반된 산도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구조감을 잘 잡아줍니다.

식으면서 과실향은 더욱 풍부해집니다.

흑설탕, 벌꿀이 연상되는 단맛은 풍부한 편이며, 산도와 쌉싸름함이 잘 잡아줘서 밸런스가 좋습니다.

레몬 마멀레이드가 연상되네요^^

쓴맛 역시 스모키, 달고나가 연상되며, 부드럽고 밸런스가 좋습니다.

피니쉬에는 부드러운 스모키, 흑설탕, 달고나, 벌꿀, 체리, 자두, 레몬 마멀레이드, 약간의 타닌과 감초 향이 느껴지며, 잔향이 입 가에서 오래 지속됩니다.

전체적으로 밀도감과 질감이 좋으며, 자스민과 보리차 향도 살짝 바디에서 느껴집니다.

워시드 프로세스로서, 클린하면서도, 내추럴이 연상되는 풍부한 풍미도 매력 포인트 중에 하나입니다.

18000원은 살짝 고민되게 만드는 가격인데,

화려한 커피보다는 수묵 담채화처럼 기본적인 좋은 바디에 풍미를 살짝 더한 듯한 기본기 좋은 원두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할만 합니다.

블로그 포스팅 : http://dolmory9.blog.me/221914722213